안동포 길쌈 과정 중에서 어느 것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
베매기도 매우 중요하다.
베매기는 벳불을 피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방송에서 숱하게 여러
과정이 소개되었지만, 벳불 피우기로 시작하는 부분은 잘 볼 수 없었다.
왜냐하면 대개 이른 첫 새벽에 벳불을 놓기 때문이다.
베매기는 날아놓은 날실을 풀을 먹여 솔질한 다음 도투마리에 감는 작업인데,
이 벳불 위에서 풀칠과 솔질을 하고나서 건조가 된 다음에 도투마리에 감는 것이다.
먼저 철판 위에다 굵은 장작을 깔고 그 위에 나뭇단을 놓고 불을 붙인다.
불이 완전히 다 타기 전에 다른 땔감을 보충하고 그 위에 다시 왕겨를 부어 불길만 잡는다.
그리고 그 위에 다시 재로 덮어 왕겨가 숨이 약해지도록 다독인다.
이렇게 하면 벳불피우기는 끝이 나는데, 이 것을 베를 맬 장소에 끌고 이동한다.
이 불이 베매는 하루 종일토록 풀칠을 한 뒤 건조시키는 열원이 된다.
물론 간간이 왕겨를 보충하여 벳불의 수명을 연장시켜야한다.
위의 사진은 안동포 기능보유자 박봉금 할머니의 벳불 피우는 작업입니다.